경주 지진 – 안전을 위한 한국형 지진 대피요령?

경주 지진, 이렇게 끝난 것일까요?

경주 지진을 기억하시나요?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에서 규모 5.1의 1차 지진을 시작으로 8시 32분에는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최근까지도 경주 부근은 600회에 걸친 여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꿈에서 진도 7의 강진이 일어나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나네요.

 
한국형 지진 대피요령

 

잘못 알려지고 있는 지진 대피요령

더 큰 지진이 일어나면 미리 대처를 해두는 게 좋겠다 싶어서 최근에 지진 대피 요령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지진대피요령에 대한 글들이 엄청 퍼지고 있는 건 발견했습니다. 바로 한국형 지진 대피요령입니다. 심지어 YTN 뉴스를 비롯해서 각종 언론사들이 엄청 올렸더군요.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형 지진대피 방법

 

한국형 지진 대피 요령이란?

네이버에서 한국형 지진 대피요령으로 검색했을 때 제일 처음 나오는 스포츠 경향의 기사 내용의 일부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나 책상 아래에 숨는 일본의 대피요령은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는 잘못된 방법이라는 겁니다. 콘크리트 건물이 많고 내진 설계가 잘 안되어 있는 한국은 건물이 무너지니까 무조건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게 핵심입니다. 정말 이 기사를 읽고 얼마나 기자들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팩트 체크 없이 이런 오보를 내보내나 싶었습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 말입니다.

 
올바른 지진 대피요령

 

올바른 지진 대피 방법은?

그럼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 내 생명을 살리고 내 가족의 생명도 지킬 수 있을까요? 미국 국토안보부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가 모여서 만든 연합이 있습니다. 바로 지진 국가 연합 (Earthquake Country Alliance)입니다. 이러한 국가들 중에는 한국처럼 내진 설계가 안된 콘크리트 건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지진 대피 요령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내진 설계가 안된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책상과 탁자 밑에 숨어 있으라고 합니다.

 

지진 국가연합 매뉴얼이 말해주는 가장 위험한 방법?

왜 그럴까요? 그것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서 죽을 확률보다 깨진 벽돌, 유리창 등에 맞아서 사망할 확률이 훨씬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제일 베스트는 주위에 건물이 하나도 없는 공터로 피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정상 어차피 지진이 발생하면 1분 이내에 주위에 건물이 없는 공터 같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최대한 몸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한국형 지진 대피요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제발 제 글을 보고 수정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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